운영일지
일기 쓰듯 시작하는 브랜딩, 브랜드 가치 체계 구축법
브랜딩은 참 추상적인 영역으로 오랜 기간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전략과 기획이라는 명분 하에 그럴듯한 말들로 포장하곤 합니다.
해그로시 코칭은 일부러 1개월의 최소 기간을 두고, 주차별로 셀프서빙 루틴을 내재화하고, 미션을 달성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실천주의 컨설팅입니다. 성과 연결까지 만드는 실용적인 해그로시 코칭은 대부분 '브랜드 가치 체계'로부터 시작합니다.
매출을 이제 만들어야 하는 브랜드부터 연 매출 30-40억 이상을 하는 작은 기업들이 코칭 6기까지 함께 스토리를 만들었습니다. 대기업~유수 스타트업들이 주로 파트너십으로 진행하는 기간제 액션 프로젝트에 자리가 없거나, 셀프서빙을 당장 목표로 하는 곳을 따로 1-2곳씩만 봐드리다 정식 서비스가 되었답니다.
1. 언젠가 한 엔젤 투자자가 저보고 ‘기록 습관'을 조언합니다.
시장에 대한 파악과 실행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근본적인 ‘회고’가 중요합니다.
어느 날 벤처 투자를 소싯적 많이 하셨던 분을 만나 밥을 먹는데 기록에 대한 조언을 들었습니다. 저는 이미 글 쓰고 기록하는 데에는 익숙한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말을 들은 건, 당시 제 머릿속이 번잡해 보였기 때문일 겁니다. (제가 특정 마켓만 보고 투자 제안을 간접적으로 했던 탓도 있겠지만요.)
진심으로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 스스로 어떤 가치를, 어떻게 세일즈하고 싶은지, 왜 그 일을 하고 싶은지, 돈을 어떻게 벌고 어떻게 쓰고 싶은지. 솔직하게 묻고 답변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중요한 건 ‘가지치기‘를 하는 일입니다. 불필요한 요소들을 계속 없애야 합니다. 이것도 할 수 있고 저것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그 욕심 속에서 명확한 점 하나를 찍어야 합니다.
브랜딩이 그렇습니다. 돈 버는 일이 남을 돕는 일과 가치로 시작됨을 아는 사업가 분들은 단 몇 개의 중요한 핵심가치를 정의하고, 불필요한 요소를 없애고, 우선순위의 마일스톤까지 다시 세우게 됩니다. 그리고 이 뿌리를 근거로 브랜드의 많은 수익화 전략이 뻗어 나갑니다.
2. 브랜드 가치 체계라는 템플릿적 접근법
실행력이 있는데도, 실행이 안 되는 일들이 있습니다. 작은 확신으로 시작해 큰 마음으로 확장해 가는 일이 자꾸만 무너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직 비즈니스를 대변하는 브랜드의 전략이 정리가 덜 됐기 때문입니다. 브랜드 가치 체계는 비즈니스의 방향과 위치, 과업과 원칙을 정하는 과정입니다.
여러분은 익숙한 SWOT 분석이나 마이클 포터의 5-Force Model, 최근 현업의 3C 전략, 브랜드 시스템 개발, 서비스 경험 디자인 등 여러 템플릿들을 이미 시도해 봤거나 알고 있을지 모릅니다. 다들 지원사업 한두 개씩은 제출해 보고, 스스로 시장에 대한 분석들은 해봤을 테니까요. 근데 이런 걸 다 해봐도 현업에서 브랜딩은 쉽지 않습니다.
브랜드 가치 체계는 굉장히 원초적인 질문들을 던지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해그로시 코칭만 해도, 실제 킥오프 전부터 메일 서면으로 질문과 답변들을 장황하게 받습니다. 보통 두서없이 막 히스토리와 포부를 전달해 주시는데 그 안에 정답의 소스가 들어 있는 경우가 많죠. 가치 체계를 만드는 일은, 어떤 고객이 아닌 어떤 사람에게. 어떤 시장이 아닌 어떤 사람들에게. OO브랜드가 아닌 내가(스스로가) 주체와 대상이 되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브랜드가 크던 작던 실제 커뮤니케이션하고 관계 맺는 인물화 작업도 중요하거든요.
마켓 관점으로 접근하는 일보다 더 디테일하고 작고 작은 범위의 정의부터 시작해야 그 이후 세그먼트나 시장, 타겟, 전략, 상품 개발 등의 과정에서 입체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위 과정을 같이 진행하다 보면 따로 노력하지 않아도 본인의 강점이나 스타일, 성향, 감성 등이 더해져 어떤 러프한 컨셉과 내러티브(이야기 구조)가 나오고 톤 앤 매너가 보이게 됩니다. 브랜딩이라는 건 사업의 지속성을 만들고 마케팅의 우선순위와 접근법을 설계하는 뿌리와도 같습니다.
이제 브랜드의 가치 체계 애셋을 잡고, 어떤 브랜드 활동을, 어떤 컨텐츠와 채널에서, 얼마의 비용으로 어떻게 측정하고 운용할지에 대한 세부 실무로 확장하기 시작합니다.
3. 브랜딩과 마케팅을 하나로 연결하는 로직
여러분 실무는 어때야 할까요? 브랜딩 왜 하나요? 시장에 존재감을 명확히 하고, 흔들리지 않고 자연 발생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마케팅을 원하니까 하는 겁니다.
돈이 돈을 부르게 만들기 위해 브랜딩 근간을 잡은 겁니다. 우연히 혹은 트렌드에 따라 한두 번 달성한 매출이 아니라, 고객의 반복적인 행동 패턴을 만들고, 자동화되는 매출 퍼널을 만드는 마케팅이 브랜딩과 연결되어야 합니다.
브랜드 가치 체계를 내부에 구축했으면? 핵심 고객들에게 알려야죠.
브랜딩과 브랜드 마케팅,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은 모두 다르고. 마케팅의 영역도 굉장히 다양합니다. 커머스의 할인에는 명분과 입체적인 테마가 필요하고, 플랫폼의 유저 활성화 전략에도 브랜드 관점의 활동이 필요합니다.
인하우스에서 대부분 이런 걸 브랜드 마케팅이라 부르는데, 이 브랜드 마케팅의 영역을 조금 더 뾰족하게 고객 여정과 지표, 가설로 접근하면 그로스 마케팅이 되고, 광고 중심으로 접근하면 퍼포먼스 마케팅, SNS 중심으로 접근하면 온드 채널 혹은 언드 채널(인플루언서 시딩) 마케팅이 됩니다.
해그로시와 함께 하는 대부분의 액션 프로젝트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체들이지만, 가끔 이제 막 마케팅 확장을 시작하는 잠재력 가득한 기업이 찾아오기도 하니. 조금 쉽게 글을 씁니다.
비즈니스에 필요한 브랜딩과 마케팅을 하나로 연결합니다.
해그로시의 브랜드 코칭은 실천주의 컨설팅을 지향해,
4주 동안 위클리 미션과 셀프서빙 루틴을 내재화합니다.